UNIST와 신라대학교가 캠퍼스 내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양 기관은 지난달 25일, 110동 공학관에서 ‘동물매개치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연구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정두영 헬스케어센터장과 배일권 신라대학교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 운영 △현장 실습 기회 제공 △융합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를 실행한다.
헬스케어센터는 정신의학·심리상담·간호·약학을 통합한 국내 대학 유일의 정신건강 통합지원 센터다. 치료 도우미견 ‘브리(Bree)’와 함께하는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학기반 정서 돌봄 모델을 실현해왔다.
이 치료는 캠퍼스 구성원들에게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학업과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학생들도 많았다.
양 기관은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와 평가도 병행된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두영 헬스케어센터장은 “동물매개치료는 정서적 회복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UNIST는 과학·공학 중심의 캠퍼스에 치유 문화를 더할 것”이라고 했다.
배일권 신라대 교수는 “신라대의 동물매개 전문 인력 양성과 실무 교육이 UNIST의 동물매개치료 실천 사례와 결합되며, 학문과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라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석·박사과정도 있다. 2026년부터는 ‘반려동물학부’로 확대 개편된다. 이 학부는 동물보건과 동물행동·매개치료 전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산업과 심리·정서 분야를 융합한 인재를 양성한다.
한편, 해외에서는 하버드대학교 등 글로벌 대학들이 동물매개치료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버드의 ‘Countway Cuddles’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치료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동물매개치료는 이제 대학에서 중요한 정신건강 지원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