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조지 처치의 아내인 Ting Wu(팅 우) 박사를 GET(겟) 학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팅 우 박사는 하바드 의대 교수이고 게놈 관련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조지의 딸도 게놈 해독이 됐는데 공개는 하지 않았다.
매년 열리는 GET conference 중에서 특히 2010년이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2010년 이후로는 더 이상 소수의 게놈 해독이 된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게놈이 해독돼 이 사람들을 다 초청하면 아마 2,000명도 더 될 것이다. 물리적으로 2,000명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팅 우 박사는 교수를 아버지로 둔 똑똑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내가 1998년 미국에 갔을 때 처음 만났던 사람이다. 그때는 단발머리에 매우 어려 보였는데 2010년에는 조용한 중년의 학자 같은 인상을 주고 있었다. 내 아내는 팅 우 박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팅 우 박사가 매우 스마트하고 생각이 서로 비슷하다고 좋아했다.
왓슨 박사도 이 회의에 참석을 했다. 나는 왓슨 박사를 박사학위를 할 때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만났는데, 14년이 지나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다시 만났다. 왓슨은 진화론을 견지하는 전형적 생물학자의 의견으로 게놈 연구의 진보적인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게놈학은 생명체 진화의 역동적 발전 엔진이 된다. 게놈재단과 같은 연구소는, 미래에 그런 철학·과학·기술적 인프라를 만드는 연구소 기능을 하게된다.
# 게놈 이야기의 미래
이 게놈 이야기 책은 앞으로 40년간 다시 쓰여지고 추가될 이야기이다. 그때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많은 독자의 합창성들이 들어가고 우리가 같이 저자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게놈 네트워크가 저자가 된다. 크게는 바이오 네트워크가 게놈 이야기를 쓰게 된다.
# 게놈학이 할 일
게놈학은 다음과 같은 일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
1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놈 기술
2 노화 예방 게놈 기술
3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놈 기술
4 새로운 게놈을 합성하는 기술
5 우리가 먹는 음식에 관한 게놈 기술같이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연구를 하게 된다.
여기에 게놈 이야기에는 그것을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될것이다.
# 한국의 게놈공학 육성법
한국은 생명공학 육성법에 하위법으로 게놈산업 육성법의 제정을 통해서, 게놈의 다양한 과학·기술·산업 분야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통해, 미래 의료비용 감축과, 국가 전체의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근본 인프라를 제공해야만 한다.
# 마지막 이야기
‘게놈 이야기’는 개인적 시각에서 개인적 자료를 바탕으로 게놈 분석에 관해 시간적 서술을 한 책이다. 한국인 게놈 분석을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술했다. 앞으로 게놈이야기는 더 많은 게놈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미래에, 우리들 게놈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개인 게놈들이 모두 분석될 때 각자의 독특한 게놈 이야기는 각 게놈의 임상 정보와 형질 정보와 함께 요긴하게 이용된다. (여러분들의 신체·정신적 경험, 인생사, 질병, 특징 정보는 가치 있는 생명정보학적 데이타이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게놈 이야기는 게놈을 더 잘 분석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된다. 끊임없는 게놈 해석의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
<본 칼럼은 2024년 6월 18일 울산매일신문 “[박종화의 게놈 이야기(최종회)] 게놈 이야기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