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면서 각종 학회에서 수상한 소식이 많습니다. 최근 UNIST News Center로 접수된 도시환경공학부의 기쁜 소식들을 모아 짧게 소개합니다. 학생들의 대활약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 임정호 교수팀(IRIS Lab), 추계학술대회서 우수논문상 휩쓸다
임정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팀 소속 5명의 대학원생이 11월 1일(목)부터 2일(금)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지리정보학회,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 한국공간정보학회 공동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는 조동진(폭염 예측도 향상), 김영준(북극 해빙 농도 예측), 강유진(산불 탐지), 심성문(항공기 착빙 유발 구름 예측), 신민소(지상의 오존 및 질소산화물 양 추정) 학생입니다.
세 학회가 함께 학술대회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21세션의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에서 1위를 한 학생이 우수논문상을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30건이 안 되는 우수논문 중 5건이 임정호 교수팀에서 나온 것입니다. 심성문 학생은 “세션별 발표에서 1위가 선정될 때마다 ‘UNIST 임정호 교수팀’이라 학회 관계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최고의 팀에서 연구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수팀은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원격탐사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모델링,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공간정보를 연구합니다. 항공기나 인공위성에 탑재된 센서로 땅 위의 사정을 파악하고, 이런 정보를 기계학습 등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처리하는데요. 이렇게 분석된 정보는 폭염, 산불, 빙하, 대기 등에 벌어질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김영준 학생은 “인공위성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연구를 한다”고 연구실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재미있게 해나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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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대학생 종합설계(캡스톤) 경진대회 우승
도시환경공학부 소속 학부생 5명(김소연, 김수빈, 홍석민, 심재규, 안창모)으로 이뤄진 연구팀(지도교수: 조경화)이 11월 16일(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6회 대학생 종합설계(캡스톤)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캡스톤(Capstone)은 외국에서 집을 지을 때 지붕이나 담 위에 마지막에 얹는 갓돌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학생들이 팀 단위로 뭉쳐서,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수행하는, 말 그대로 ‘종합설계’를 뜻합니다.
대한환경공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25개의 팀이 참가했는데요. UNIST 학생팀은 ‘딥 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이용해서 유해조류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술’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존 수질검사는 사람이 현미경으로 물속 남조류 등을 일일이 관찰하는 방식이었는데요. UNIST 학생팀은 이런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남조류의 현미경 이미지를 모아 컴퓨터에 기계학습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 물을 현미경에 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남조류가 있는지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있게 됐습니다.
팀장을 맡았던 김소연 학생은 “도시환경공학부 수업 중 ‘인공지능 신경망과 네트워크(ANN)’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떠올린 아이디어”라며 “프로그램만 짜면 손쉽게 물속 유해조류를 가려낼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기술을 환경공학에 적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차별적인 부분”이라며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발표하는 수업을 수없이 경험한 게 우승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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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철 학생, 극지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선정
신예철 대학원생(지도교수: 강사라)이 해양수산개발원에서 주관하는 ‘극지(남극)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예철 학생은 약 3주간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의 남극연구소에서 연수받게 됩니다.
극지(남극)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극지정책 추진을 위한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는데요. 한국 국적의 대학원생이 극지 관련 해외 거점대학에서 수강하며, 극지역의 기후와 문화, 사회제도 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극지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학술교류 등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신예철 학생은 극지방과 적도, 혹은 중위도 지방의 기후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요. 이번 연수에는 남극의 생물과 기후, 오염, 대기물리, 기후변화, 환경관리 같은 과목이 포함돼 극지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전 지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지구 곳곳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3주간의 다소 짧은 일정이지만 자연과학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 예술 등 극지의 다양한 문화를 고루 살필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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