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UNIST에서 진행 중인 독특한 연구에 주목한 언론 기사들을 소개합니다. 번개 치는 원리에 착안한 ‘마찰전기 발전기’부터 개구리에서 찾아낸 ‘관절염 치료 유전자’, 폭발 않고 오래 쓰는 ‘종이 배터리’, 울산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게놈코리아 프로젝트’까지. 최초에 도전하는 UNIST 연구자의 기술과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소개된 기사 몇 건들을 Short News에서 요약하고 해당 기사로 연결하는 링크를 제공합니다.》
■ [과학청년] 백정민 교수와 ‘번개’ 보고 떠올린 ‘마찰전기 발전기’
백정민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번개’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14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에 선정된 ‘번개 원리를 이용한 마찰전기 발전기’라는 과제 덕분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모았던 이 과제는 3년 뒤 최종평가를 통해 후속 3년을 더 지원받게 됐습니다. 한 번 선정되기도 어려운 삼성미래기술육성과제에 연속 선정! 그만큼 백 교수와 그의 기술은 더욱 주목받았고, 2018년 9월에는 ‘UNIST 젊은 특훈교수’로도 임용됐습니다.
이처럼 UNIST의 ‘젊고 도전적인 과학’을 주도하는 백정민 교수가 [헬로디디]의 ‘과학청년 부탁해’에서 소개됐습니다. 이 코너는 뜨거운 연구 열정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학청년 50명을 발굴해 진행하는 대덕넷과 네이버 과학의 연간 인터뷰 시리즈인데요. 앞서 배준범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의 인터뷰가 실린 바 있습니다.
코너의 공통질문인 ‘젊은 과학’에 대한 정의에 백 교수는 ‘참신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기존에 없던 것을 창조하는 것은 참신함에서 시작되며, 특히 젊음의 아이디어에서 참신함이 많이 나온다”며 “참신함에 열정이 더해졌을 때 인류를 위한 과학기술이 탄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마찰 관련 연구에서 드물게 재료를 다루는 연구자인 백정민 교수의 연구철학인 ‘완벽주의’와 ‘끊임없는 질문’, 그리고 포부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헬로디디][과학청년 부탁해 ㊶] 번개 ‘쾅’ 아이디어 ‘번뜩’···마찰 과학자의 참신한 도전장
■ 이상영 교수팀과 산림과학원의 ‘폭발 위험 없는 종이 배터리’
지난해 11월 초,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기술이 화제가 됐습니다.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 셀룰로오스(Nanocellulose)를 이용해 폭발 위험이 적고, 기존보다 3배 이상 오래 쓰는 ‘리튬-황 종이 배터리’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주도한 주인공은 바로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인데요.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로 ‘2018년도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리튬-황 종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서 열에 약해 폭발할 수 있었던 플라스틱 분리막을 나노셀룰로오스로 대체했습니다. 이 덕분에 고온이나 충격 등으로 분리막이 파괴되면서 폭발할 위험이 제거됐습니다. 이 연구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and Environmental Science)’에 게재 승인된 8월 14일 온라인에 바로 공개됐습니다. 또 연말에는 해당 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논문(2018 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HOT Articles)’에도 올랐습니다. (논문 바로가기)
[SBS] [대전] 덜 위험하고 더 오래 쓰는 ‘종이 전지’가 나타났다
[정책브리핑] 서비스혁신 선도하는 책임운영기관: 최우수-산림과학원
■ 박태주 교수, 관절염 치료 유전자를 찾다
개구리를 실험동물로 활용해 ‘관절염 치료 유전자’를 찾아낸 박태주 교수를 [YTN사이언스]에서 취재, 보도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박 교수가 실험동물로 삼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와 개구리 얼굴뼈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연골 형성에 관여하는 ITGBL1 유전자의 역할을 ‘과학본색’ 코너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했습니다.
흔히 ‘물렁뼈’라고 부르는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운데요. 박 교수팀이 찾아낸 ITGBL1 유전자를 조절하면 연골 재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유전자는 연골세포가 연골조직을 만드는 과정 중 ‘인테그린 신호가 줄어야 하는 시기’에 맞춰 분비됩니다. 따라서 연골생성에 방해가 되는 물질을 만들지 않고, 연골조직 생성을 촉진하는 겁니다. 관절염 환자에게도 이 유전자를 발현시키면, 연골생성에 방해가 되는 물질을 만들지 않아 연골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박 교수팀은 ITGBL1 유전자와 연골 형성이 관련 있다는 걸 일찌감치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정교하게 밝히는 데 꼬박 6년이 걸렸습니다. 박 교수는 “제1저자인 송은경 학생이 6년간 묵묵히, 열심히 연구해왔다”고 말하며 함께 연구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YTN사이언스] [과학본색] 개구리에서 관절염 치료제 찾았다…
■ “게놈 연구로 노화정복에 하고파”… 박종화 교수 인터뷰
울산에서 한국인 1만 명의 게놈을 분석하는 ‘게놈코리아 울산프로젝트’는 언론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주제입니다. [세계일보]에서도 ‘차 한 잔 나누며’라는 인터뷰 코너에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박종화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게놈코리아 울산프로젝트’의 목표와 비전을 소개하며, 박 교수와 게놈 연구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박 교수는 “한국인에 최적화된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를 가능케 하는 ‘정밀의학’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게놈 해독 비용이 1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필요가 있으며, 해독기술의 국산화와 생명윤리법 등 규제완화, 국가적인 연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