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절감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대규모 정책도 필요하지만,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효율적이고 저렴한 대책을 찾으려 했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27일(금)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9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에서 도시환경공학부 대학원생 3명이 우수성과 시상식 자리에 올랐다. 바로 ‘2019 에너지기술 혁신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 그 주인공은 최성득 교수 연구실의 이호영, 윤나라, 조인규 학생이다
세 사람은 도로변의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집진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해 진행됐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기술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는 ‘생태친화적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단지 구축방법’, ‘저비용, 고효율로 실외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방법’. ‘가정과 사무실에서 복잡하고 위험하게 얽혀있는 콘센트 해결방법’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UNIST 3인방이 도전한 주제는 미세먼지 저감 방법이었다. 연구실에서 평소 대기질과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이호영, 윤나라 학생은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살펴보는 것으로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이호영 학생은 “기존 미세먼지 배출원 분석 자료를 살펴보니, 수도권에선 도로이용 오염원의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동차 배기가스와 이로 인한 2차 미세먼지, 타이어 마모로 인한 비산먼지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도로변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판단해 여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다양한 도로변 상황 중에서도, 사람이 많이 오가고 차량의 이동이 많은 곳에 집중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미세먼지 저감 장치 설치 위치로 ‘버스정류장’을 선택했다.
학생들은 정류장에 필터식 미세먼지 집진 장치와 압전 소자를 설치하는 것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정류장에서 압전 에너지를 획득하고, 이를 이용해 집진 펌프를 작동하면 복잡한 추가 장치 없이도 친환경적인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최성득 교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직 기술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시민들의 관점에서 실생활의 미세먼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실질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 분석과 해결방안 마련 노력이 뒤따를 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는 3가지 주제에 대해 각각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을 시상했다. 세 학생은 미세먼지 관련 주제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되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상과 5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