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우수한 청년 창업 성과 배출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새해,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학생 창업가들이 울산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UNIST 학생창업기업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는 지난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선배 청년 창업가가 후배 청년 창업가를 이끄는 창업 콘테스트(이하 청청콘)’에서 헬스케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업화 자금 1억 2천만 원을 받았다.
이어 12월 ‘파이리코(대표 김태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며 최대 5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반려동물 생체인식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며 국제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처럼 UNIST 학생창업기업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와 수상 소식을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UNIST 청년창업 지원 시스템, 젊은 창업가들의 요람 되다!
2020년 12월 기준 UNIST가 배출한 학생창업 기업의 수는 61개다. 2012년 첫 학생창업기업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창업기업이 탄생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고용인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NIST 학생창업기업들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누적 매출액은 714억 원 수준이며, 누적 투자액은 약 140억 원이다. 고용인원도 310여명에 이른다. 특히 중기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학생창업기업은 세 곳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학생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창업지원 정책의 영향이 컸다. UNIST는 학생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창업교육과 각종 창업 프로그램, 창업 보육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는 학생창업 전용공간 ‘유니스파크(UNISPARK)’를 조성해 학생들이 맘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기업들의 사무실과 공용 회의실, 세미나실, 멘토링 및 투자상담공간 등을 갖춘 유니스파크는 학생 창업가들이 자연스레 모여 아이디어 창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창업기업-대학-지역 함께 크는 창업생태계 꿈꾼다!
UNIST는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이 학생들 자신은 물론 지역사회와 대학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의 지원으로 성장한 창업기업이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여기서 생겨난 수익이 다시금 청년창업가를 위해 재투자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면 대학과 지역, 그리고 창업기업의 공동 성장을 꿈꿀 수 있다.
실제 UNIST 창업기업인 ‘클래스101(대표 고지연)’은 비대면 취미강좌 플랫폼 운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UNIST와 함께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했고, 그 수익금을 모교에 기부하며 학교와 창업기업의 상생의 길을 보여줬다.
또 다른 학생창업기업인 ‘인터엑스(대표 박정윤)’는 최근 UNIST의 인공지능 교육 강화를 위해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업은 제조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체의 공정을 고도화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 능력을 이용해 UNIST 연구진과 함께 중기부의 ‘제조 AI 데이터셋’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도 했다.
이용훈 총장은 “학생들이 혁신적 청년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UNIST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고 과감히 도전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