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물리학과 소속 두 명의 연구자가 한국물리학회가 주는 젊은 물리학자상을 수상했다. 김진균 박사과정 연구원(지도교수: 김채운)과 용대성 박사(지도교수: 김재업)가 그 주인공이다.
김진균 박사과정 연구원은 젊은 생물물리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김 연구원은 X-ray를 이용해 효소와 같은 생체 단백질의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2020년에는 탄산탈수효소 반응의 중간단계를 X-ray로 분석해 이 효소 내 금속 이온의 새로운 역할을 규명하기도 했다. 탄산탈수효소는 체내에 잘 녹지 않는 이산화탄소를 혈액에 잘 녹는 형태로 바꾸는 중요한 효소다.
용대성 박사는 블록공중합체가 만드는 나노구조의 통계물리적 성질을 연구한다. 연구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방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젊은 통계물리학자상을 수상했다. 고분자의 한 종류인 블록공중합체는 고분자 사슬 간의 상호작용만으로 스스로 나노구조 패턴을 만드는 특성이 있다. 블록공중합체를 반도체 나노 회로 등으로 응용해 쓰기 위해서는 어떤 패턴을 만드는지 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물리학회는 우수 신진 연구자 양성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젊은 연구자를 선정해 수상한다. 지난해에는 UNIST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동빈 박사(지도교수: 박노정)가젊은 물리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기복 물리학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물리학회 수상자를 배출해 UNIST 물리학과의 경쟁력을 보였다”며 “다양한 물리학 분야를 연구하는 신진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지난 20일 한국물리학회 2022년 분과총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