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가 국내 전자공학 최고권위 상인 해동상을 받는다. 부친 故 변증남 KAIST 명예교수에 이은 2대째 수상이다.
해동상은 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설립한 해동과학문화재단에서 전자·정보통신 분야 학문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전자공학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며, 학술, 기술, 젊은과학자 분야로 나뉘어 시상한다.
변영재 교수는 집적회로 설계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해동 학술상을 수상했다. CMOS 기반 아날로그 회로, 바이오메디컬 마이크로 시스템, 무선 전력 전송 시스템, 전력 관리 IC 등 4대 분야에서 SCI 논문 85편, 학술대회 95편을 발표했다. 특히 연구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피인용지수가 5,497회의 피인용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외 특허 225건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성과뿐 아니라, 기술의 상용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자기파 기반 바이오센싱 시스템 설계 기술이 대표적이다. 수면 중 무호흡 측정이 가능한 비접촉식 센서와 IC칩을 결합한 독자 개발 기술로 2017년 창업해 이제 곧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수면 테크와 관련된 디지털 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변 교수의 부친인 故 변증남 교수에 이은 2대째 수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변증남 KAIST 명예교수는 지난 2002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재직 당시 해동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변 명예교수는 1979년 최초의 국산 로봇팔인 ‘카이젬’ 등을 만들었으며, 퍼지이론을 도입해 국내 지능형 로봇 개발 분야를 이끌었다.
변영재 교수는 “항상 기술의 사회적 기여를 고민하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과감하게 개척해왔던 선친을 본받아, 인류의 복리를 증진하고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올 수 있는 연구와 기술의 상용화에 도전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8일(금) 오후 6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