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성 학생은 2015년 수시 전형으로 UNIST에 입학했다. 그를 이곳으로 이끈 UNIST의 매력과 UNIST에 들어오기 위해 그가 중점적으로 노력한 것은 무엇일까? UNIST 입학을 꿈꾸는 예비 UNISTAR 최고은 고등학생이 물었다.
Q1. UNIST에 꼭 입학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UNIST에 끌리게 된 이유요? 그건 UNIST가 좋은 학교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UNIST는 장점이 많은 학교인데요. 먼저 다른 대학과 달리 1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기초과정부에서 다양하게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전공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다음으로 ‘두 가지 전공 의무 이수’가 있어요. 다른 학교처럼 부전공을 하는 게 아니라 전공을 두 가지 이상 선택해야 하는 제도인데요. 이 덕분에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답니다. 학생에 대한 지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빠질 수 없겠죠?
마지막 이유로는 학생들이 연구하고 실험하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교수진을 들고 싶어요. 교수진의 실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항상 학생을 먼저 배려해주는 모습을 확인하고 UNIST 입학을 마음 먹었습니다.
Q2. 그렇다면 고등학교 때는 공부 외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물리를 공부하면서 진자운동과 구리관을 이용한 전자기유도 현상과 같은 신기한 실험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경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MEISTER’라는 물리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 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이 덕분에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늘었고 자신감도 얻었어요.
또 발표 후 조원들과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고 스스로를 갈고 닦을 수 있었답니다. 이 경험 덕분에 대학생이 된 후에도 조별 과제나 발표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평소 수학에 관심이 많아 수학캠프에 참가하기도 했어요. 수학캠프를 통해 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현대사회가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이 이야기는 제게 ‘로봇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심어줬답니다.
Q3. 로봇이요? 로봇을 좋아하시나요?
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로봇 박람회에 갔었는데 로봇 팔이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때부터 로봇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활동에서도 로봇 제작 및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을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로봇에 대한 지식이 쌓일수록 제 열정은 더 커졌어요. UNIST에 입학한 지금은 ‘제2의 데니스 홍’을 꿈꾸고 있어요. 언젠간 제가 만든 로봇이 세상 사람들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는 날을 상상합니다. 그런 로봇 과학자가 된다는 걸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Q4. 우와, 정말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간직한 꿈이네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UNIST에 지원한 건가요?
맞습니다. 그래서 꿈을 담아낸 자기소개서가 중요해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생각으로 자기소개서와 제출 서류를 준비하길 권해요. 장점만을 부각하기보다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개연성을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던 점을 중심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미리 쓰고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대장장이가 좋은 칼을 만들려면 망치질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묵묵히 오랫동안 망치질하는 것 역시 잊으면 안 되거든요. 자기소개서를 3학년이 돼 허겁지겁 쓰려다 보면 1학년 시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거예요. 하지만 1학년부터 조금씩 자기소개서를 쓰고, 3년 동안 묵묵히 고쳐나간다면 최고의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Q5. 다양한 활동이나 자기소개서도 중요하지만 UNIST에 입학하려면 역시 공부를 잘해야겠죠?
맞아요. 제 경우에는 2학년 1학기 들어 대부분의 과목이 2등급으로 떨어져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성적 하락으로 고민하던 저는 진로 활동 시간에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저만의 공부 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항상 몸에 지녔고요.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A4용지 한 장의 크기로 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한 달 계획은 탁상 달력 같은 표로 만든 후 그 안에 매일 해야 할 내용을 적었어요.
사실 계획표를 만들어 공부한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할 날을 생각하며 참고 견뎠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계획에 적응해나갔고, 결국 2학기가 되어 성적을 이전보다 더욱 올릴 수 있었습니다.
Q6. 많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저처럼 UNIST 입학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대학은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어떻게 날갯짓을 하는가도 중요하겠지만 어디서 날 준비를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인류에 공헌할 세계적 과학기술자를 꿈꾸는 우리를 가장 멋지게 날도록 도와줄 이상적인 공간이 UNIST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는 후배들도 저처럼 UNIST에서 힘차게 도약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