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에 고향 베트남을 떠나 한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타오 응우옌(Thao Nguyen).
좀 더 수준 높은 과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혈혈단신 한국 유학을 택한 그녀는 2015년 UNIST에 입학했다. 그리고 3D 프린터 디자이너라는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공부는 물론 시각장애 멘토링 봉사활동까지 참여하며 즐거운 한국 생활을 이어나가는 그녀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At the Gym 공부, 자원봉사, 친구들과의 만남 등 바쁜 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쓰고 싶다는 타오 학생. 빠듯한 스케줄을 다 소화하려면 건강한 체력이 필수다.
“수영은 혈액 순환과 생체 시스템에 큰 효과를 주는 유산소 운동이에요. 체력 상승은 물론 운동 후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죠.” 매일 아침 수영으로 하루를 연다는 그녀. 레인을 몇 번 오가다 보면 몽롱했던 정신에서 깨어나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타오 학생은 수영뿐 아니라 활쏘기 동아리 ‘페더링’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작년 2학기부터 합류해 연습은 아직 많이 못했다. 하지만 양궁이라는 생소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최근엔 양궁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Breakfast at dorm 종일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제때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게 사실. 작년까지는 친구들과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갈수록 바빠지는 스케줄에 혼자 밥을 먹는 시간이 많아졌다.
타오 학생은 짬이 날 때 기숙사 부엌에서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한다. 취향에 맞춘 베트남식 조리법으로 간단한 한 끼 식사 완성!
At the class 오늘의 수업은 타타르 브래들리(Tatar Bradley) 교수의 ‘사회와 문화’. 이번 시간은 현대 사회의 화학적 피해를 주제로 강의실 내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타타르 교수님의 ‘사회와 문화’ 수업은 미리 토론 주제를 정해 공부한 다음,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해요. 거기다 교수님의 설명을 더하니 지루할 틈이 없죠.”
친구들과 교수님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타오 학생의 눈이 반짝거린다.
Chat with friend UNIST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이뤄졌다. 이들이 모두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영어는 필수.
“전 교과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점이 제가 UNIST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죠.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서 이곳에서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어요. 모두 마음 활짝 열린 쾌활한 친구들이죠.”
그녀와 친구들은 벚꽃이 활짝 핀 캠퍼스를 누비며 잠시나마 바쁜 일상의 여유를 만끽한다.
Dream of lab 타오 학생은 2학년이 되면서 생명공학과 인간 및 시스템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제 꿈은 제가 배운 과학적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시키고 싶어요. 구체적인 직업으로는 3D 프린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지식이 두 학부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잘 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는 동안 UNIST 캠퍼스를 토대로 그녀의 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녀의 꿈이 자라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을 탄생시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