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립대가 필요하다!” 10여 년 전, 울산을 한 번쯤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구호다. 울산시민의 오랜 꿈이 담긴 이 문장에 이제는 “울산에 UNIST가 있다”로 답할 수 있다. 2007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며 설립된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거듭나며,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메카로 성장한 덕분이다.
2009년 3월 학생 500명, 교수 47명, 직원 47명(연구원 4명 포함)으로 개교한 UNIST는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학생과 교수는 약 10배 늘어난 5,007명과 450명으로, 직원도 연구원 432명을 포함해 852명으로 증가했다. 캠퍼스에 머무는 사람의 숫자만큼 우수한 연구도 많아졌고, 이곳에서 성장한 동문도 세계 곳곳에서 UNIST라는 이름으로 인류의 삶에 공헌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울산’에서, 종합대가 아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쉽게 내딛기 힘든 걸음을 걸어온 UNIST. 설립 12년, 개교 후 10년의 역사를 혹자는 ‘기적’이라 부른다. 하루하루 극적이고 간절했던 그 시간들을, 최고에 머무르지 않고 최초를 향해 온 순간들을 짧게나마 정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숫자로 꼽아 본 기적 10 ■■■■■
라이덴랭킹 국내 1위(2017, 2018 연속)
*라이덴 랭킹은 논문의 피인용수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대학 순위. UNIST는 라이덴랭킹에 참여한 첫 해 국내 1위에 올랐으며 2년 연속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고로 2018년 라이덴랭킹 세계 순위는 52위다. (바로가기)
2차전지 최강자
UNIST의 이차전지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대, MIT와 함께 세계 3위권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대학 캠퍼스 내에 이차전지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가 구축돼 있을 정도로 연구환경이 우수하며, 대학원 과정에 개설된 ‘배터리과학 및 기술(Battery Science & Technology)’ 전공을 통해 우수한 이차전지 연구자들이 육성되고 있다. (바로가기)
IBS 3개 연구단 유치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연구의 진흥을 위해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선정한 캠퍼스 연구단 3곳이 UNIST에 자리하고 있다.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의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과 스티브 그래닉(Steve Granick)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의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명경재 생명과학부 특훈교수의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이 바로 그곳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연구를 선도하며 UNIST의 연구 역량도 함께 높이고 있다. (바로가기)
대한민국 4번째 과학기술원
2007년 설립 당시 국립대학교 법인이었던 UNIST는 2015년 9월 28일 과학기술원으로 기관의 성격이 바뀌었다. KAIST, GIST, DGIST에 이어 국가의 네 번째 과학기술원으로 도약한 UNIST는 인류에 기여할 과학기술 연구와 함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로가기)
상위 5% 경영교육, AACSB
UNIST 경영학부와 경영학 분야 대학원, 융합경영대학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이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ssociation to Advanced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에서 선정하는 경영학 교육 품질 보증을 받았다. AACSB 인증은 전 세계 대학 중 상위 5%의 경영학 교육을 진행하는 대학에게만 주어진다. (바로가기)
THE 세계소규모대학순위 6위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에서 5000명 미만의 대학/대학원생 규모를 지닌 ‘작은 대학’을 기준으로 상위 20개교를 발표했다. 그 결과 UNIST가 세계 6위에 오르며 눈길을 모았다. 이 순위의 1위는 미국의 명문대인 칼텍(Caltech)이라는 점에서 UNIST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순위에서 UNIST의 아시아 순위와 국내 순위는 모두 1위다. (바로가기)
젊은 특훈교수 7명
UNIST는 도전적인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만 40세 미만의 젊은 연구자들을 ‘특훈교수’로 임명해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2017년 처음 도입된 이 제도에 선정된 젊은 특훈교수들은 모두 7명이다. 그 주인공은 최은미 교수, 배준범 교수, 최재식 교수, 백정민 교수, 고현협 교수, 주상훈 교수, 최장현 교수다. (바로가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8명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하는 ‘2018 HCR(Highly Cited Researchers)’에 UNIST 교수 8명이 이름을 올렸다. HCR은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로 각 분야별 논문 인용수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UNIST의 HCR은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3개 분야), 조재필 교수(2개 분야), 김진영 교수, 크리스토퍼 비엘라프스키(Christopher W Bielawski) 특훈교수,김광수 특훈교수, 석상일 특훈교수, 백종범 교수, 김채규 교수다. (바로가기) 참고로 김채규 교수는 소속기관 누락으로 발표 당시 자료에는 이름이 빠져 있다.
이름 없는 다리 9개, 나인브릿지
UNIST는 기존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캠퍼스를 구축했다. 그 덕분에 캠퍼스 곳곳을 잇는 다리들이 생겨났는데, 그 갯수가 총 9개다. 이들 다리는 ‘나인 브릿지(nine bridges)’라 불릴 뿐 각 다리에는 이름이 없다. 훗날 UNIST에서 노벨상 수상에 준하는 업적을 세운 연구자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비워둔 것이다.
비전 2030: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
2011년 10월 20일 ‘UNIST Vision’ 선포식이 열렸다.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이라는 장기 비전을 선포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바로가기)
* UNIST는 5월 17일(토)부터 25일(토)까지 캠퍼스에서, 또 6월 1일(토)과 2일(일) 울산대공원에서 개교 10주년, 설립 12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민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캠퍼스를 열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와 그간 UNIST의 활약을 둘러볼 기회도 마련된다. 이 소식을 포함한 본격적인 개교 10주년, 설립 12주년 특집기사는 UNIST MAGAZINE 2019년 여름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