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 인생의 커다란 고비를 넘기고 나니 진이 빠졌다. 녹초가 되어 모든 생각이 사라졌다.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 하지만 남은 시간을 알뜰하게 쓰지 않으면 입학을 맞이할 때 후회할지 모른다. 같은 경험을 먼저 해본 UNISTAR 선배에게 들어보자, 멋진 캠퍼스 라이프를 꿈꾼다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16학번 예비 UNISTAR 여러분! 수능이 끝나고 UNIST에 입학하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았네요. 이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죠? 제 경험을 살려서 입학 전에 남은 시간을 더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팁(tip)을 알려드릴게요!
UNIST에서는 매년 12월부터 2월 사이에 ‘프리 유니스타(Pre-UNISTAR)’라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어요. 입학 전에 새내기들이 영어 강의를 체험해보고 익숙해지도록 돕는 과정이랍니다.
이 과정은 3주 동안 진행되는데요. UNIST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접속해서 영어 강의를 듣는 방식입니다. 과목은 1학년 때 배우게 되는 일반물리, 일반생물, 일반화학, 그리고 미적분학이에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나중에 한번에 끝내겠다’고 생각하고 미루면 프리 유니스타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러니 매일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조금씩 꾸준하게 듣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매일 영어 강의를 들으면, 처음엔 정말 어렵고 들리지 않던 영어도 익숙해집니다. 단어 몇 개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덧 강의도 전체적으로 이해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물론, 매일 들었다는 가정 하에 말이에요. 프리 유니스타를 잘 소화하고 나면 1학년 수업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영어와 친해지며 멋진 UNISTAR로 거듭난다고 생각하면서 이 과정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UNIST는 100% 영어 강의로 유명한데요. 혹시 영어 강의가 두려운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2016년 1월 31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될 ‘영어캠프’인데요. 이 캠프에서는 원어민 교수에게 수업을 듣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미리 UNIST 기숙사에서 지내보고 영어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죠.
앞에서 얘기한 것들을 쭉 보면 방학인데도 공부하라고 말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그렇지만 조금씩 시간을 내서 꾸준히 준비하면 입학 후에 UNIST 캠퍼스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제 경우에는 입학 전에 운동하고 취미 생활도 즐겼습니다. 남학생들은 게임을 많이 할 텐데요. 게임이야 언제든 할 수 있지만 그때만의 자유는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소중한 시간들이잖아요. 그러니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활동을 했으면 해요.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여행도 다니면서 설레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더없이 좋겠죠? 대학에 들어와서도 충분히 여행다닐 수 있지만 새내기가 되기 전에 느끼는 마음과는 다를 거예요.
벌써부터 UNIST 캠퍼스에서 만날 16학번 새내기를 생각하니 설렙니다. 제가 드리는 몇 가지 팁이 여러분에게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활용되길 바라요. 16학번 예비 UNISTAR 여러분, UNIST 입학을 미리 축하드려요. 우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때 만나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도록 해요!
글_ 이승재(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1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