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이한 UNIST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경남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다. 1월 6일부터 3일간 캠퍼스에 머문 90명의 학생들은 UNIST의 교육과정을 체험하며 특강은 물론 창업동아리 체험, 그룹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UNIST는 어떤지 들어봤다.
창업과 한 걸음 친해지다_신정현 학생
저는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접하면서 경영에 관심이 생겼어요. 때마침 UNIST에서 창업 관련 캠프를 진행한대서 매우 기대됐답니다. 캠프 전날에는 잠을 설칠 정도였어요.
직접 참여해 본 캠프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UNIST 창업동아리 ‘여울’과 함께했던 〈디자인방법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생성 워크숍〉은 ‘과학적 소양을 갖춘 경영인’이라는 제 꿈을 한층 더 확고히 만들어줬습니다. 이공계에 경영을 접목하면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가 그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할까요? 제 꿈과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융합적으로 사고하라! _김현준 학생
경남과고 선배인 도시환경공학부 오재은 교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도시환경공학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도시환경공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오 교수는 건설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재, 적니(red mud) 등의 폐기물을 이용해 친환경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과제 연구를 진행할 때 단순하게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만드는 데만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번 특강을 들으면서 실용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앞으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며 시장성을 확보하고, 환경문제도 고려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UNIST_김수민 학생
UNIST는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학교였어요. 세부적인 교육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짜여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학교생활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전공을 두 개 선택한다는 점이에요.
모든 학생들이 이 시스템에 적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 UNIST 캠퍼스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첫날 점심 식사 후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최재식 교수의 특강을 들었는데요. 운영체제(OS) 없이 프로그램을 짜는 활동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