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전기자동차에 넉넉한 ‘배터리’를 싣고 ‘무선전력송신’으로 충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당장에 전기자동차에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실현시켜 줄 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인공지능은 필수적이다. 이는 레이저 센서로 장애물을 인지하고 카메라로 장애물과의 거리를 파악한다. 이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의 속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주행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에 장착된 인공지능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로의 운영 효율도 높아진다. 자동차들이 부딪히기 전에 멈추고 오래 기다린 차가 먼저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차량 사고도 없고 신호등도 사라진 도로에서 자동차 정체 현상이 일어날 리 없다. 이런 세상을 가능하게 할 연구를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트 치우 오(Tsz Chiu Au) 교수가 진행 중이다.
물론 이런 세상이 가능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구글’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자율주행차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인명피해가 없는 경미한 수준이며 자사 차가 사고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기 전에 풀어야 할 과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영화 ‘Her’에 나오는 장면처럼 더 똑똑하고 매력적인 인공지능까지 상상해볼 수 있다.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최재식 교수는 이런 상상을 실현시키는 게 꿈이다. 최 교수는 “사람이 좋아하는 형태를 연구해 인공지능의 표현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이 단순히 회로로 설계된 운영체제가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을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상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래 자동차는 우리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단지 구체적으로 짐작하기 어려웠거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상상하기 어려웠을 뿐이다. 우리 앞에 펼쳐질 놀라운 미래 자동차는 UNIST 캠퍼스에서 각 요소별로 차츰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UNIST의 슬로건 ‘First in Change’처럼 미래 자동차의 기반 기술도 UNIST가 선도할 전망이다.
최재식 교수가 이야기하는 자율주행자동차:
“현재 딥러닝으로 불리는 인공신경망(뉴럴 네트워크)이 고안돼서 쓰인 지는 사실 굉장히 오래됐어요. 1970년대 중반 뉴럴 네트워크 신경망 학습법이 개발됐지만 1980년대 이후 데이터 공급 문제로 관심이 낮아졌거든요. 하지만 2010년대 들
어 하드웨어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데이터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 활기를 띠고 있어요. 더 많은 데이터와 더 좋은 컴퓨터로 모델을 학습시켜서 사람 수준의 인지가 가능하게끔 하는 게 현재의 목표죠.”
Pingback: [Invited Presentation] Prof. Choi is invited for talks and interviews (Oct. & Nov. 2015) | Statistical Artificial Intelligence Lab@UNIST()